[동아일보]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최모 씨(27)는 몇 달 전 한 중소기업에 입사했다가 3주 만에 퇴사했다. 주5일 근무와 4대보험(국민연금, 건강·고용·산재보험)에 가입시켜 준다는 설명을 듣고 희망연봉을 낮춰 취업했지만 실제 근무조건은 회사의 주장과는 크게 달랐다. 최 씨는 “주말은 물론이고 공휴일에도 출근해야 했고, 휴일근무수당도 없었다”며 “3개월 수습직원 조건을 꺼내면서 4대보험에도 가입시켜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부 지원으로 중소기업에 둥지를 튼 취업자 5명 중 1명 이상이 취업 1개월 안에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부 중소기업은 정부가 지원하는 취업 장려금을 임금으로 유용하거나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지원자는 아예 뽑지도 않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