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비리 출발은 세금 낭비 워싱턴 메트로·내셔널 몰 검소 한국 지하철·공공시설 호화판 혈세 낭비에 분노의 궐기해야 [중앙일보 박보균] 박보균 편집인 세금 썩는 냄새는 독성이다. 공공 시설과 행사장에서 진동한다. 관공서 건물은 호화판 경쟁이다. 길거리는 사치스럽다. 멀쩡한 보도블록을 뜯어내는 악습은 진화했다. 사람 뜸한 보도까지 우레탄 포장이다. 지하철역은 화려하다. 비싼 대리석 깔기는 기본이다. 문제는 돈이다. 공공 건축과 행사비에 뭉칫돈이 들어간다. 그 돈은 서민의 땀과 눈물이 담긴 혈세, 국민이 낸 세금이다. 공직자 대부분은 자기 의도대로 용처를 정해 실험하듯 세금을 퍼붓는다. 수혜자는 특정 사업자다. 이명박 대통령은 “나라가 온통 비리투성이 같다”고 말했다. 공직 비리의 출발은 세금 낭비다.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