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운 좋은 정자(精子) 클럽의 회원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고삐 풀린 초부유층 집안 자녀들을 지칭할 때 쓰는 말이다. 이런 표현에서 알 수 있듯 버핏은 억만장자가 자식들에게 부(富)를 물려주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재산 규모 500억 달러(약 54조2000억 원)로 세계 제3의 억만장자인 버핏은 자기 재산 가운데 99% 이상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다행인 것은 버핏 가문에서 가장 나이 어린 손자 하워드 W. 버핏(27)이 ‘운 좋은 정자 클럽’ 회원은 아니라는 점이다. 하워드는 근면이라는 유전자를 ‘오마하의 현자’인 할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듯하다. 그의 성명에서 가운데 이니셜 ‘W’는 ‘워런’을 의미한다. 억만장자 할아버지의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