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내릴 수 있다 ⑦ 경영부실 대학 3곳을 가다 [중앙일보 강홍준.김성탁.박수련.윤석만.강신후] 여기가 대학? 2009년 경영 부실 대학으로 지정된 지방의 한 사립대는 대낮에도 학생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학교 내 빈 땅엔 짓다만 폐자재들이 쌓여 있다. 지역 주민들은 이 대학을 유령의 섬이라고 부른다. 이 학교는 최근 신입생 충원율이 낮아지면서 운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김민상 기자] 지난 13일 제주도 외곽에 위치한 B대는 기말고사 기간인데도 학생이 많지 않았다. 주민 고모(72)씨는 “학생들은 도심에서 통학버스를 타고 아침에 왔다가 금세 사라진다”며 “대낮에도 수업받는 학생들을 볼 수가 없어 ‘유령의 섬’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기자가 이 학교 기숙사에서 나온 중국인 학생을 따라가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