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신규서비스 '아이클라우드(iCloud)'와 새 운영체제(OS)인 '라이언' 'iOS 5'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올 1월부터 병가 중인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와 기조연설을 했다.
애플이 이날 선보인 아이클라우드는 무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이다.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라면 온라인상에 주소록과 일정, 음악, 영화 등 파일을 올려두고 자신의 아이폰·아이패드·PC 등을 통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애플의 서버에 데이터를 올려두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다. 기존에는 컴퓨터에 다운받은 데이터를 아이폰에 옮기려면 반드시 케이블을 통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제는 아이튠스에서 음원을 구입하면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최대 10개의 기기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음악 파일과 관련된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는 바로 이용이 가능하며, 나머지 서비스는 올 가을쯤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기본적으로는 무료지만 연 25달러를 내면 아이튠스가 자동으로 이용자 컴퓨터의 음악 파일을 애플 서버로 전송해 보다 쉽게 다른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렇게 되면 이용자가 일일이 음원을 선택해 클라우드 공간에 업로드할 필요가 없다.
아이폰·아이패드용 운영체제(OS)인 'iOS 5'의 출시 일정도 공개됐다. iOS 5는 구독하는 신문, 잡지를 자동으로 다운로드받아 아이패드에서 볼 수 있는 일종의 '가판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처럼 새 이메일이나 놓친 수신전화 목록을 일목요연하게 표시해주는 기능도 덧붙여진다. 또 트위터와의 연동 기능이 강화돼 아이폰, 아이패드의 사진 애플리케이션에서 바로 트위터에 사진을 올릴 수 있게 된다. iOS 5는 오는 가을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터치 이용자는 iOS 5는 아이튠즈 혹은 무선인터넷을 통해 바로 설치가 가능하다.
함께 공개된 맥(MAC) 컴퓨터용 OS인 '라이언(Lion)'은 맥 컴퓨터를 스마트폰처럼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예를 들어 맥의 트랙패드를 손가락으로 쓸면 프로그램 간 전환이 가능하다. 라이언은 내달부터 30달러에 이용 가능하다.
한편 차기 아이폰 모델은 언급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잡스는 지난 14개월 동안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2가 2,500만대 이상 팔렸다고 밝혔다.
출처 : http://review.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6/07/2011060701238.html?newsplus